나의 이야기_02 일단 적어 보았습니다...
그날 이후 저는 퇴근을 하면 뭘 해야 할지 계속 고민했습니다. 일단 무조건 책상 앞에 앉아 첫 번째 메모장을 펼쳤어요. 나는 가족을 위해 뭘 하면 될까?이런 일이 다시 생기면 안 되겠지만, 만약 내가 잘못된다면…우리 가족의 경제적인 부분을 위해 나는 지금부터 뭘 해야 하는 걸까. 아무리 생각을 해도 도무지 답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대리운전을 해야 하나. 배
그날 이후 저는 퇴근을 하면 뭘 해야 할지 계속 고민했습니다.
일단 무조건 책상 앞에 앉아 첫 번째 메모장을 펼쳤어요.
나는 가족을 위해 뭘 하면 될까?
이런 일이 다시 생기면 안 되겠지만, 만약 내가 잘못된다면…
우리 가족의 경제적인 부분을 위해 나는 지금부터 뭘 해야 하는 걸까.
아무리 생각을 해도 도무지 답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대리운전을 해야 하나. 배달을 해야 하나. 쿠팡 물류를 해야 하나.
근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그건 아니었어요. 모두 일회성이고 내 몸을 써야 하는 일들. 내가 쓰러지는 순간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일들이었습니다.
직장을 다니면서도, 그리고 혹시 내가 없어도 돌아가는 수익의 파이프라인. 그게 필요했어요.
그래서 두 번째 메모장을 펼쳤습니다.
나는 SNS를 해야겠다.
그러면 뭘 해야 하는 걸까.
가장 먼저 떠오른 건 유튜브, 인스타그램, 블로그였어요.
유튜브는… 아무리 생각해봐도 직장 다니면서 한 시간짜리 영상을 만든다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했어요.
블로그는… 글을 정말 잘 써야 하고, 무엇보다 나중에 내가 없을 때 아내가 이어가야 하는데 그것도 쉽지 않겠다 싶었어요.
그럼 인스타그램은?
사진만 올리면 되고, 팔로워만 잘 확보해두면 아내에게 넘겨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직장을 다니는 내 상황에서 가장 현실적인 선택이었습니다.
세 번째 메모장을 펼쳤습니다.
나는 인스타그램을 하려고 한다.
근데… 아무것도 모르는 내가 뭘 할 수 있을까.
일단 공부를 해야겠다.
클래스101, 클래스유에서 인스타그램 강의를 여러 개 들었어요.
사진을 잘 찍어야 한다. 무드를 잘 맞춰야 한다. 디자인을 잘 만들어야 한다.
밥 먹고 사진 찍어 올리고, 트레이더스에서 예쁜 피규어 찍어 올리고.
반응은 없었어요. 팔로워는 늘지 않았고, 멘탈이 조금씩 무너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2022년 9월, 인스타그램 광고 하나가 눈에 들어왔어요. 그 광고를 통해 한 분을 만나게 됐습니다.
그분이 이런 질문을 던졌어요.
여러분, 나는 누구일까요?
나의 강점은 무엇일까요?
나는 누구에게 어떤 걸 줄 수 있을까요?
이게 뭐지…
지금까지 들어왔던 강의들이랑 너무 달랐어요. 사진 잘 찍는 법도, 디자인 잘 만드는 법도 아니었어요. 나 자신에 대한 질문이었습니다.
그렇게, 지금까지 그분 아래에서 공부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콘텐츠는 기술이 아니라 나 자신을 찾아가는 길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