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너스는, 이렇게 시작됐습니다.
한 회사에서 25년을 다녔습니다.
주말에도 야근하고, 명절에도 출근하고.
누구보다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다 어느 평범한 날 아침, 이런 질문이 제 안에 들어왔습니다.
오래 잊고 있던 질문이었습니다.
회사에서의 역할, 아이의 아빠, 아내의 남편 —
그 바깥의 '나'는 언젠가부터 흐릿해져 있었거든요.
그때가 4년 전, 은퇴를 10년쯤 앞두고 있던 시점이었습니다.
저는 그날 작은 결심을 했습니다.
"회사 밖의 나를, 지금부터 조금씩 찾아보자."
거창한 계획은 없었습니다.
퇴근 후 두세 시간을 제 것으로 만드는 연습부터 시작했어요.
글을 쓰고, 아내(코지맘)와 작은 일을 함께 해보고,
새로운 도구들도 하나씩 배워봤습니다.
4년이 지난 지금, 저는 회사 밖에서도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고,
혼자가 아니라 아내와 함께 걷고 있으며,
무엇보다 저 자신을 조금 더 알게 되었습니다.
은퇴까진 5년이 남았지만, 이제 그 5년이 두렵지 않아요.
오히려 설렙니다.
지너스는, 그 길을 먼저 걸어보고 있는 제가
같은 자리에 서 있는 분들과 '기억의 조각'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저는 선생이 아닙니다.
반 발 앞서 걷고 있는 동료일 뿐이에요.
함께 걸어주세요.
— 지너스 드림